2024년 개봉한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일본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하드보일드 범죄 스릴러로, 국내에서도 개봉과 동시에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돈’이라는 소재를 중심에 두고 벌어지는 인간 군상의 욕망, 배신, 그리고 파멸의 과정을 속도감 있게 풀어낸 이 작품은 감독의 세련된 연출력과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줄거리 요약
영화는 한 고등학생이 범죄조직이 숨겨둔 ‘검은 돈’을 우연히 손에 넣으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인공 카토 유마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지만,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가정에서도 무관심 속에 자란 인물이다. 어느 날, 유마는 친구와 함께 놀러간 폐허 건물에서 우연히 가방 하나를 발견한다. 가방 안에는 놀랍게도 거액의 현금이 들어있고, 누가 봐도 범죄 자금임을 짐작할 수 있는 물건이었다.
순간의 유혹으로 인해 유마는 그 돈을 가져가고, 이로 인해 악명 높은 범죄 조직과 마주하게 된다. 조직은 잃어버린 돈을 되찾기 위해 유마를 쫓기 시작하고, 유마는 자신을 구하려는 유일한 친구와 함께 도망치게 된다. 영화는 이 과정에서 돈이 인간의 본성과 도덕을 어떻게 왜곡시키는지를 날카롭게 묘사한다.
특히 중후반부부터는 유마가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라, 돈의 힘에 점차 물들어가며 변해가는 모습을 집중 조명한다. 끝내 그는 조직과 경찰, 가족까지 모두를 등지게 되고, 결국 돈은 모든 것을 파괴하는 도구로 전락하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유마가 선택하는 결말은 많은 관객들에게 충격과 여운을 안겨주었다.
연출 및 연기력 평가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일본의 신예 감독 오오츠카 켄지가 연출을 맡았다. 그는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카메라 워크와 긴박감 넘치는 컷 전환을 통해 관객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특히 돈 가방이 처음 발견되는 순간, 그리고 추격 장면에서의 사운드 디자인과 조명 연출은 극도의 불안감을 유발하며 이 영화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주연을 맡은 요시자와 료는 유약한 고등학생에서 점차 변화하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강렬한 눈빛 연기는 캐릭터가 가진 내면의 불안과 탐욕을 생생히 전달한다. 조연으로 등장하는 범죄 조직 리더 역의 야쿠쇼 코지, 친구 역의 하마베 미나미 또한 각자의 위치에서 극에 설득력을 부여하며 몰입을 도왔다.
관람 등급 및 관객 평점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만 18세 이상)으로, 범죄, 폭력, 피의 묘사가 다소 강하며 청소년이 보기에는 다소 자극적인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자극을 위한 자극이 아니라, 전체적인 주제와 메시지에 맞춘 표현으로 수용되고 있다.
관람객 평점은 아래와 같다.
- 네이버 영화 평점: 8.86 / 10
- 왓챠 피플스 초이스: 4.3 / 5
- 로튼 토마토 관객 점수: 92% (국제 상영 기준)
- IMDb 사용자 평점: 7.9 / 10
관객들은 “돈과 인간의 심리를 이렇게 밀도 있게 다룬 영화는 드물다”, “잔인하지만 꼭 봐야 할 영화”, “결말이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평론가들도 사회적 메시지와 완성도 면에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출연 배우 소개
- 요시자와 료 – 주인공 카토 유마 역
- 하마베 미나미 – 유마의 친구 히나타 역
- 야쿠쇼 코지 – 범죄조직 리더 ‘이노우에’ 역
- 스다 마사키 – 조직원 ‘타츠야’ 역
- 이시바시 안나 – 유마의 어머니 역
이 외에도 조연 배우들의 연기 또한 개성 있고 탄탄하며, 전체적인 극의 분위기를 단단히 잡아주는 데 기여했다.
결론 및 관람 추천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단순한 범죄 액션이 아닌, 돈이 인간에게 미치는 심리적, 도덕적 영향을 정면으로 다룬 묵직한 영화다. 흥미로운 전개와 반전, 배우들의 몰입감 있는 연기, 그리고 메시지까지 모두 갖춘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선 경험을 선사한다. 범죄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성인 관객이라면 반드시 한 번쯤 볼 만한 가치가 있다.